이더리움 커뮤니티, 대니 라이언을 차기 리더로 지지… 재단 리더십 논란 지속
이더리움(Ethereum, ETH) 커뮤니티가 30일 비공식 온체인 투표를 통해 대니 라이언(Danny Ryan) 전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을 차기 리더로 강력히 지지했다. 투표에 참여한 300개 지갑 중 99%가 라이언을 찬성했다.
이번 비공식 투표는 ‘votedannyryan.com’에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예(Yes)’ 또는 ‘아니오(No)’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더리움 보유자들은 가스비 없이 간단한 승인 투표를 통해 지지 의사를 표현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300개 지갑이 5만 ETH(약 1억6000만 달러)를 보유한 상태에서 투표를 마쳤으며, 99%가 라이언을 지지했다. 다만, 이 투표는 공식적인 리더십 교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해당 투표 시스템을 개발한 파브리스 청(Fabrice Cheng)은 “이더리움의 강점은 커뮤니티의 사회적 레이어에 있으며,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투표가 공식적인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니며, 이더리움 재단이 모든 결정을 탈중앙화된 투표로 진행해야 한다는 뜻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더리움 재단(EF)의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현 이사장인 아야 미야구치(Aya Miyaguchi)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이자 컨센시스(Consensys) CEO인 조셉 루빈(Joseph Lubin) 역시 라이언과 ETH 프랑스 대표 제롬 드 티셰이(Jerome de Tychey)를 공동 리더로 임명해 재단의 기술적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니 라이언은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며, EF의 기술적 혁신을 이끌 추진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라이언은 과거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지분증명(Proof of Stake) △샤딩(Sharding)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의 전환(더 머지, The Merge) 등에 기여한 인물이다. 이에 대해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재단 리더십 변경은 공식적인 거버넌스 개혁이 이루어질 때까지 본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역시 리더십 변화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탈릭 및 EF 관계자들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으나, 공식적인 임명 절차가 진행될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더리움 및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로, 직접 네트워크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생태계 내 프로젝트와 단체에 재정적·비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2024년 10월 31일 기준, 이더리움 재단의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보유 자산은 9억7020만 달러로, 2022년 3월 16억 달러에서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의 원인으로는 △시장 변동성 △연구·개발 투자 증가 △커뮤니티 지원 지출 확대 등이 꼽힌다.
그러나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재단의 재정 운용 방식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재단이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ETH를 매도하는 것이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신뢰 부족을 반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신, 재단이 ETH를 매도하는 대신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면 네트워크 건강성과 장기적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비탈릭 부테린은 “재단도 해당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ETH 스테이킹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규제 이슈 및 하드포크 논쟁이 발생할 경우 재단의 중립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