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새로운 회계 기준 적용으로 비트코인 보유로 6억 달러 이익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4년 4분기에 비트코인(Bitcoin, BTC) 보유로 6억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새로운 회계 기준의 적용 덕분으로, 기업들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의 시장 가치를 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금융회계기준위원회(FASB)는 2023년 12월, 기업들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의 공정 가치(Fair Value)를 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도록 회계 기준을 변경했다. 이전 규정에서는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장부 가치가 감소해야 했지만, 상승 시 이를 반영할 수 없었다. 새로운 규정은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등을 보다 투명하게 회계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테슬라는 2021년 1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뒤, 70% 이상을 매도했지만 여전히 11,509 BTC(약 11억 달러 상당)를 보유 중이다. 가디 차이트 자포뱅크 투자 매니저는 "이제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담보로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와 같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재무 구조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기업 회계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 레든의 존 글로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도 다른 금융 상품에 투자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후,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현재 미국 비트코인 ETF의 총 운용 자산(AUM)은 1,160억 달러를 넘었으며, ARK 인베스트는 이를 "ETF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출시"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담보 및 재무적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