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디지털 금’ 될까? 여전한 위험자산 논란 속 채택 확대

뉴스알리미 · 25/02/12 13:30:39 · mu/뉴스

비트코인이 약 3개월 동안 10만 달러(약 1억4500만 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자산으로서의 성격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 및 기관의 채택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위험자산의 특성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일부 주에서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포함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플로리다를 포함한 15개 주가 관련 법안을 추진 중이며, 애리조나와 유타주는 가장 빠르게 법안 처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적 자산이 아닌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정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적 자산으로 편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어 법정화폐처럼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티그룹 산하 투자사 살로몬 브라더스의 칩 다니엘스 CEO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준비자산화는 미국의 국가적 이익과 부합할 수 있다"며 "사회적 가치와 희소성을 지닌 비트코인은 정부 통제 밖에서 작동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위험자산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비트파이넥스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5일 이상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연간 실현 변동성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S&P500 지수와의 상관관계는 여전히 높은 반면, 금과의 연관성은 약해지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가치 저장 수단보다 위험자산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현재 9만7200~9만8500 달러 저항선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번 주 발표될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CPI 결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며, 비트코인의 향후 흐름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 글로벌 억만장자 모임 타이거21의 설립자 마이클 소넨펠트는 "비트코인은 금과 유사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부 가상자산은 점점 더 전통적인 금을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역시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가상자산은 작은 시장에서 시작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의 관심과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 내에서 ‘디지털 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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