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L에 스마트 계약 도입 계획 발표
리플이 XRP 레저(XRPL)에 개발자가 맞춤형 온체인 비즈니스 로직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프로그래머빌리티 기능을 발표했다. 기존 XRPL의 강력한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유연한 확장성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리플의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Mayukha Vadari는 25일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XRPL 스마트 기능 개념 도입
XRPL은 지금까지 네트워크 전체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수정(amendment) 방식으로 새로운 기능을 도입해왔다. 그러나 이 방식은 특정 비즈니스의 개별 요구사항을 신속히 반영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플은 스마트 기능(Smart Features) 개념을 제안했다. 기존 XRPL의 주요 기능(토큰, 에스크로, DEX 등)에 확장 기능(Extension)을 추가해 맞춤형 로직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보안성, 효율성, 사용 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개별적인 스마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첫 번째 적용 사례: 스마트 에스크로(Smart Escrows)
리플은 스마트 기능의 첫 사례로 스마트 에스크로(Smart Escrows) 를 공개했다. 기존 XRPL 에스크로는 △시간 기반(Time-based) △조건 기반(Condition-based) 방식으로만 해제할 수 있었지만, 스마트 에스크로를 활용하면 보다 다양한 조건 설정이 가능해진다.
활용 사례:
- 공증인 에스크로: 특정 계정만 에스크로 해제 가능
- 자격증 기반 에스크로: 특정 NFT나 인증서를 보유한 사용자만 자금 인출 가능
- 계단식 에스크로: 선행 에스크로 해제 후 후속 에스크로 실행 가능
- 신뢰 없는 스왑: 한 에스크로가 해제되지 않으면 다른 에스크로도 해제 불가
- 옵션 거래: 특정 가격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만 에스크로 해제 가능
스마트 기능은 에스크로뿐만 아니라 AMM, 계정 보안, 토큰 발행 등 다양한 영역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s)과 XRPL EVM 사이드체인
스마트 기능과 스마트 계약은 상호 보완적인 개념이다. 스마트 기능이 기존 XRPL의 기능을 확장하는 방식이라면, 스마트 계약은 더욱 복잡한 맞춤형 로직을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 계약은 이더리움가상머신(EVM)과 유사한 구조(주소 + 함수)를 유지하면서도 XRPL 트랜잭션 모델과 통합되는 형태로 설계된다. 또한, 스마트 계약은 별도의 가상 계정(Pseudo-account)에 배포되며, ContractCall 트랜잭션을 통해 실행된다.
한편, XRPL EVM 사이드체인은 메인넷의 기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기존 솔리디티(Solidity) 기반 프로젝트가 XRPL과 쉽게 연동될 수 있으며, EVM 환경을 요구하는 특정 프로토콜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개발 로드맵 및 향후 계획
리플은 스마트 기능과 스마트 계약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 Q1: 스마트 에스크로 초기 개발망(devnet) 공개
- Q2: 완전 기능을 갖춘 스마트 에스크로 개발망 배포
- Q3: 스마트 에스크로 기능을 수정안으로 도입, 커뮤니티 투표 진행
- Q4: 스마트 계약 개발망(devnet) 론칭
스마트 에스크로를 도입해 가상 머신(VM) 통합을 작은 규모에서 테스트한 후,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스마트 계약 기능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리플 측은 "XRPL의 스마트 기능과 스마트 계약을 통해 개발자들이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인 디앱(dApp)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피드백과 참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