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9% "트럼프 관세로 물가 오를 것"…인플레이션 우려 높이며 회의적 반응

뉴스알리미 · 25/02/28 16:55:04 · mu/뉴스

미국 마트의 소비자 (출처: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이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성인 2,1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생활물가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물가가 내릴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1%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영향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관세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44%로,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응답(31%)보다 많았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관세가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식료품 가격이 전월 대비 올랐다는 응답이 61%로 나타나며, 많은 소비자들이 이미 생활비 부담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정치적 역풍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의 미국 회귀와 세수 증대를 이유로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경제학자들은 오히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전면 시행될 경우 미국 가계당 연 1,200달러(약 174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은 최근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1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에 대해 "관세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0%로 여전히 연준 목표치(2.0%)를 초과했으며,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인 3.3%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어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이미 높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모든 것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가 기업 투자와 고용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통한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을 주장하지만, 과거 미중 무역전쟁 당시의 사례를 보면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해리스폴 조사에서는 관세가 미국 제조업을 되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데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한편, 응답자들은 미국 경제의 강점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매월 여유롭게 소비할 수 있는가'(40%)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으며, '강력한 고용시장과 임금 상승'(26%), '미국 내 생산 확대'(13%)는 그 뒤를 이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정서를 묻는 질문에는 '스트레스'(42%)와 '걱정'(41%)이라는 응답이 많아,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불안 요소를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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