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엔비디아 쇼크에 흔들… SK하이닉스 19만 원 턱걸이, 삼성전자 3%↓
엔비디아발 반도체 주 하락장 (출처: Forbes)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주가 급락하자 국내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9만 원 선이 깨지는 등 4% 넘게 하락했고, 삼성전자 역시 3%대 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9,000원(4.52%) 하락한 19만 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8만 8,700원까지 밀리며 19만 원 선이 무너졌지만, 장 막판 낙폭을 일부 줄이며 가까스로 방어했다. SK하이닉스가 4% 넘게 하락한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보다 1,800원(3.2%) 내린 5만 4,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 기간 7.16% 떨어졌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2,387억 원, 삼성전자를 1,880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주도했다. 기관도 각각 207억 원, 1,848억 원을 내던지며 하락 압력을 키웠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을 기회로 삼아 SK하이닉스 2,435억 원, 삼성전자 3,111억 원을 순매수하며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이번 하락의 배경에는 미국 시장에서의 기술주 조정이 자리하고 있다. 간밤 나스닥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표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면서 2.8%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총이익마진율 감소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8.5% 급락했고, 시가총액 3조 달러가 붕괴됐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2023년 240%, 2024년 170% 급등하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엔비디아에 대해 시장은 이제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조금만 부정적인 신호가 나와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MD(-4.99%), 브로드컴(-7.11%), 마이크론(-6.03%), 대만 TSMC(-6.95%)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동반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