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조정세, 4월까지 지속 가능성… 강달러·무역 갈등이 변수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조정 국면이 길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하락세가 4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매트릭스포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으며, 비트코인도 이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나스닥 100 지수가 최근 5거래일 동안 7.05%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강달러 역시 비트코인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달러 인덱스(DXY)는 3일 연속 상승하며 107.40에 근접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역 긴장이 고조된 것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비트코인 ETF 시장도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 승인된 이후 총 390억 달러(약 51조 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이 중 56%는 장기 투자보다는 차익 거래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0x 리서치의 마커스 티엘렌은 "비트코인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단기적 수익 실현에 집중되면서 시장에 즉각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조정 국면에서 저가 매수를 시도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에 따르면, '저가 매수' 관련 언급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의 찰스 에드워즈는 공포 심리가 커지면서 단기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이 7만5천 달러 아래로 추가 하락하면 시장 전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시장과 더욱 밀접하게 연계되면서 거시경제 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를 노리고 있지만, 강달러와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한 변동성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