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훈풍 타고 상승…금리 인하·中 회복 기대감

The 뉴스 · 25/03/03 17:56:47 · mu/뉴스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유로 스톡스 (출처: 매일경제)

유럽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와 중국 경기 회복이 맞물리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결과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유로스톡스50지수는 12.2% 오르며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로스톡스600지수도 9.76% 상승했다. 특히 독일 DAX지수는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며 연초 대비 13.27%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가 1.23%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유럽 증시의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유럽 증시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ECB의 통화 완화 정책이다. ECB는 올해 1월 말 기준금리를 3%에서 2.75%로 내린 데 이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연내 세 차례 더 금리를 내려 총 100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폭(50bp)의 두 배에 달한다.

유럽으로의 자금 유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1~2월 유럽 증시로 유입된 글로벌 자금은 미국 증시로 유입된 금액의 2.3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 증시 간 밸류에이션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보인다.

여기에 중국 경제 회복도 유럽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5.4%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내 소비가 증가하고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유럽 기업들의 수출이 늘어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독일 자동차 기업, 프랑스 명품 브랜드, 이탈리아 패션업계가 수혜를 보고 있다.

그러나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EU가 미국을 착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강경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만약 미국이 EU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EU의 수출액 중 최대 293억 달러(약 42조 원)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변수들이 현실화될 경우 유럽 증시의 상승세가 흔들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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