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일시 중단 명령…평화 협상 압박

뉴스알리미 · 25/03/04 11:17:35 · mu/뉴스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 중 공개 설전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출처: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평화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정을 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군사 지원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무기와 이미 운송 중인 장비를 포함해, 현재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은 모든 군사 지원이 중단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국무부가 운영하는 해외군사금융(FMF), 국방부가 무기를 구매해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USAI), 국방부가 자체 재고에서 무기를 제공하는 대통령 승인 긴급 지원 등 다양한 경로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USAI 예산은 이미 소진됐으며, FMF가 중단된 데 이어 대통령 승인 긴급 지원도 차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이 빠지면 당신은 끝까지 홀로 싸우게 될 것"이라며 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쟁 장기화 전망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은 이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이 현실화되면서 우크라이나의 군사 역량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의 추가 지원이 없을 경우, 우크라이나는 올해 중반까지 현재 수준의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는 무기만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이 지원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산 첨단 무기 시스템의 공백을 메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지원 중단에 대한 질문에 "지금으로선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가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고 답해, 향후 추가 조치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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