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트럼프 비전에 동조 안 하면 동맹국에도 경제적 압박"

뉴스알리미 · 25/03/07 12:05:34 · mu/뉴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출처: AFP)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비전에 동조하지 않는 국가에는 적대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에도 경제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베센트 장관은 "저렴한 상품에 대한 접근은 '아메리칸 드림'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미국 경제와 국민에 해를 끼치는 외국의 무역 관행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미국 우선 무역 정책"이라고 표현하며, 동맹국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시사했다.

특히 유럽의 군사비 지출 확대를 언급하며 독일이 국방비를 크게 증액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독일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은 인프라와 국방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다. 베센트는 이에 대해 "우방국이 안보 부담을 분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의 세금과 군사 장비, 나아가 미국인의 희생이 동맹 유지의 유일한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를 향한 제재도 강화할 뜻을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에너지 가격 상승을 우려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제재를 약하게 하면서 러시아가 전쟁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고 비판하며, 트럼프 행정부는 더욱 강력한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화 협상에서 유리한 지렛대를 만들 수 있다면 제재 강화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이란의 석유 산업과 드론 제조 시설을 폐쇄할 것"이라며 "이란을 다시 무너뜨리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제재 정책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일축하며, 이는 일회성 가격 조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은행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를 활용해 은행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금융 규제를 개편하고 감독 문화를 재정비할 계획도 언급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SLR 규제 완화를 통해 대형 은행들의 미 국채 매입을 장려하고, 이를 통해 국채 금리를 낮추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낮추기 위해 가능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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