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암호화폐 행보, 막내아들 배런의 전략

The 뉴스 · 25/03/09 00:01:50 · mu/뉴스

암호화폐를 고리로 젊은 유권자층과 트럼프를 이은 배런 트럼프 (출처: The Economic Tim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배런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의 입장을 변화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배런 트럼프(18)는 올해 뉴욕대에 입학했으며, 지난 2023년부터 아버지에게 암호화폐의 미래 가치를 지속적으로 설명해왔다. 그는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자 상품이 아니라 금융 혁신을 이끄는 기술이며, 젊은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배런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젊은 층과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전략적으로 공략해야 할 흑인 유권자, 젊은 남성, 기술업계 종사자들이 암호화폐 지지층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도 트럼프 측이 주목한 부분이다.

배런의 설득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9월 그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라는 암호화폐 기업을 출범시켰으며, 배런은 이곳에서 '탈중앙화 금융(DeFi) 비전 책임자'로 임명됐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도 '웹3(Web3) 대사'로 활동하며, 트럼프 가문 전체가 암호화폐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배런은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업계 인맥을 활용해 사업 확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그의 측근 보 라우든(Bo Loudon)이 암호화폐 기업과 트럼프 가문을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런의 영향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나는 암호화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친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우며 금융 규제 완화와 산업 성장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사업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출시한 밈코인 '트럼프(TRUMP) 토큰'은 대통령 취임 직전에 등장해, 일부에서는 이를 이용한 사적 이익 추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의 측근 스티브 위트코프조차 "대통령이 직접 암호화폐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우려를 표했다.

배런의 조언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분명하지만,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만큼 향후 행보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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