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에 몸집 커진 HMM, 오히려 매각 더욱 어려워져

The 뉴스 · 25/03/09 15:55:01 · mu/뉴스

호황에 몸집이 커지고 있는 HMM (출처: HMM)

HMM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2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SK해운 일부 사업부 인수까지 추진하면서 덩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HMM을 민간에 매각하려는 산업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7일 기준 HMM의 주가는 전날 대비 0.93% 상승한 2만1,650원에 마감하며 3월 들어서만 10.51% 올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9조745억 원으로 증가해 코스피 상장사 중 21위에 올랐다.

HMM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업황 개선, 미국 정부의 중국 선사 견제, 그리고 SK해운 일부 사업부 인수 소식 등이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선사 및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 선박당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 최대 해운사인 코스코의 미주 물동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HMM이 대체 물량을 확보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HMM은 SK해운의 최대주주 한앤컴퍼니와 모건스탠리가 매각을 추진하는 사업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MM은 이달 중순까지 실사를 진행한 후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 대상은 원유 탱크선, 액화석유가스(LPG)선, 벌크선 등이며, 선박과 사업부, 일부 영업권까지 포함된다. 만약 인수가 성사되면 HMM은 기존 컨테이너선 중심에서 웻벌크, 드라이벌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하지만 HMM의 몸집이 커질수록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자금 회수를 위해 HMM 매각을 추진했으나, 높은 기업가치로 인해 지난해 2월 매각이 무산됐다. 국내에서 HMM을 인수할 만한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가총액이 더욱 커지면서 매각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HMM이 연이은 호재로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덩치가 너무 커진 탓에 인수할 기업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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