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주 반등…‘중국판 M7’이 시장 주도하나

The 뉴스 · 25/03/09 18:10:34 · mu/뉴스

미국이 주춤하는 사이 주목받고 있는 중국 증시 (출처: WSJ)

올해 들어 미국 기술주가 주춤하는 사이, 중국 기술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 항셍테크 지수는 연초 대비 24% 급등하며 미국 나스닥 지수를 압도했다. 특히 알리바바, 비야디, 텐센트 등 중국 대표 기술기업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중국판 M7’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엔비디아, 테슬라 등 ‘M7’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에서는 AI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기술주의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중이다. 최근 중국에서 등장한 AI 챗봇 ‘딥시크’의 영향이 특히 컸다. 이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관련 종목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선두 질주…애플과 협력도 긍정적 신호

중국 기술주의 상승을 주도하는 대표 주자는 알리바바다. 애플이 중국 내 아이폰에 알리바바의 AI 기술을 탑재하기로 하면서, 알리바바의 AI 사업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적 역시 호조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알리바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802억 위안(약 55조 원), 순이익은 464억 위안(약 9조1000억 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AI 관련 매출은 6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장 중이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 동안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3800억 위안(약 7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비야디 역시 상승세가 가파르다. 비야디는 최근 딥시크와 협력해 중국 내 모든 전기차 모델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JP모건은 비야디의 연간 판매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비야디가 전기차 시장에서 ‘토요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기술 기업 지원 본격화

중국 정부도 기술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주요 기술 기업 대표들을 직접 만났으며, 오랫동안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도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이는 2020년부터 이어져 온 중국 당국의 기술 기업 규제 기조가 사실상 종료됐음을 시사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미국과의 갈등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하며 무역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이에 대응해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중국 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AI 기술 도입이 중국 기업들의 성장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들어섰는지, 그리고 ‘중국판 M7’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입지를 다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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