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미국 경기 침체 없다"… 비트코인 시장은 '냉랭'

The 뉴스 · 25/03/10 17:22:16 · mu/뉴스

트럼프 경제 정책의 대변인인 미국 재무장관 하워드 루트닉 (출처: CoinDesk)

미국 재무장관 하워드 루트닉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일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1조 3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낙관론과 달리 불안한 분위기다.

루트닉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방송된 NBC의 '밋 더 프레스'에서 "미국은 경기 침체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자이듯, 미국 경제 역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 정책이 다른 국가들의 무역 장벽을 낮추고, 미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앞으로 2년간 미국에서 가장 큰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트닉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해외 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이를 통해 국가 예산을 균형 있게 관리하고, 결과적으로 금리를 낮춰 차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산을 균형 있게 맞추면 금리는 150bp(1.5%포인트) 하락할 것이고, 이는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을 크게 낮춰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이런 낙관론과 거리가 멀다. 비트코인(BTC)은 이날 7% 급락해 8만 달러 선까지 밀렸고, 2025년 저점인 7만 8000달러에 근접했다.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등 주요 암호화폐들도 동반 하락했으며, 도지코인(DOGE)과 카르다노(ADA) 같은 밈코인은 12% 이상 급락했다.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2025년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이 최근 몇 주 동안 16%포인트 상승해 4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2월 미국 고용보고서에서는 15만 1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추가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실업률은 4.1%로 소폭 상승했다. 또한 1월 고용 수치는 하향 조정됐다. 공공부문 감원 가능성도 제기돼 다음 분기 실업률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한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Now 모델은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2.8%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경기 둔화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지표로, 시장의 불안을 더하고 있다.

폴리마켓에서는 5월 이전에 경기 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은 3%로 낮게 평가됐지만, 투자자들은 점차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될지, 루트닉 장관의 낙관론이 맞아떨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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