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USDT·USDC 거래 공식 승인… 암호화폐 시장 성장 가속화
태국 금융당국이 스테이블코인 USDT와 USDC의 거래를 공식적으로 허용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적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10일(현지 시각)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USDT와 USDC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합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태국 내 규제된 거래소에서 두 스테이블코인을 공식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테더는 “이번 승인으로 태국 내 USDT 사용이 가능해졌으며, 결제 시스템 내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암호화폐 사용을 합법화하고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촉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현재 태국 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USDT는 전체 거래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테더는 이에 대해 “태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시장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결정은 오는 3월 16일부터 시행될 디지털 자산 규제 개정안의 일환이다. 태국 정부는 이 개정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의 유연성과 체계화를 동시에 확보하고, 혁신과 투자자 보호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EC는 지난 2월 디지털 자산 규제 최종안을 확정하기 전, 업계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승인으로 태국은 스테이블코인을 금융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태국은 전 세계적으로도 암호화폐 친화적인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기준으로 상위 20위권 내 높은 암호화폐 도입률을 기록하고 있다.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태국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테더가 지속 가능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국 정부 역시 명확한 규제 체계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 자리 잡고 있으며, 불확실성이 높은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SEC는 지난달 디지털 토큰 거래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암호화폐 시장 확대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태국 내 USDT 및 USDC의 채택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테더 승인 발표는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사이먼 맥윌리엄스가 임명된 시점과도 맞물려 있다. 테더는 맥윌리엄스가 금융 감사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 신뢰도를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