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 미국 3대지수 급락... 나스닥은 4%↓

뉴스알리미 · 25/03/11 10:15:04 · mu/뉴스

경기침체 공포에 월가를 덮친 패닉셀 (출처: AF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관세 정책을 강행할 뜻을 내비치자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9.37포인트(2.08%) 하락한 41,912.3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5.49포인트(2.69%) 떨어진 5,614.71, 나스닥 종합지수는 727.90포인트(4.00%) 급락한 17,468.32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인플레이션 충격이 절정이었던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폭락은 트럼프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트럼프는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둔화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채 "경제에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의 부를 되찾아오는 과정이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관세 정책을 지속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테슬라는 15.43% 폭락하며 4년 반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애플(-4.85%), 엔비디아(-5.07%), 마이크로소프트(-3.34%), 알파벳(-4.41%), 메타(-4.42%) 등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도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85% 급락했다.

여기에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며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캐나다 신임 총리로 유력한 마크 카니가 자유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미국이 캐나다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보복 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무역 분쟁 심화를 암시했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7.86으로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13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4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경기 둔화 신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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