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은폐 논란에 상폐 위기…긴급 간담회 연 위믹스

The 뉴스 · 25/03/18 03:35:49 · mu/뉴스

여러 번 논란에 휩싸인 위믹스 (출처: Wemade)

가상화폐 위믹스(WEMIX) 운영사가 90억 원 규모의 해킹 피해 사실을 뒤늦게 공개해 은폐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운영사 측은 긴급 간담회를 열고 해명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신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17일 경기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에서 진행된 긴급 간담회에서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해킹 은폐 시도는 전혀 없었다"며 "시장의 패닉을 우려해 공지 시점을 조율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위믹스 재단은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외부의 악의적 공격으로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적으로 출금됐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는 약 87억5000만 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사건 발생 후 나흘 만에 공지한 점에서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해킹 발생 직후 15차례에 걸쳐 해외 거래소에 자산 동결을 요청했고, 3일에는 탈취 자산의 99.5%가 이미 매도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격한 패닉 셀(공포에 의한 매도)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해 다음 날인 4일 새벽에 공지했다"며 "공지 지연으로 혼란을 일으킨 점은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이번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1년 내로 100억 원 규모의 바이백(자사 코인 매입)을 실시하고, 별도로 2000만 위믹스(약 160억 원어치)를 장내 매수해 유통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또한 자산 이동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위믹스는 과거에도 유통량 정보와 실제 유통량의 차이로 논란을 일으켜 2022년 12월 상장폐지된 바 있다. 이후 시정조치를 거쳐 지난해 말 코빗, 코인원, 빗썸, 고팍스 등 4개 국내 거래소에 재상장됐지만, 현재는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추가 입금이 중단된 상태다. 이날 기준 위믹스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해킹 사건이 위믹스의 거래 재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재단 측이 해명과 대책을 제시했지만, 과거 논란 이력이 있는 만큼 신뢰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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