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추적’이 투자 전략으로… 개미들의 협력으로 대형 투자자 청산 시도

뉴스알리미 · 25/03/18 15:50:38 · mu/뉴스

대형고래를 청산시키기 위해 소규모 트레이더들이 협력하려는 시도 (출처: @Cbb0fe, X)

암호화폐 시장에서 ‘고래 추적'이 새로운 투자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 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개미 투자자들을 압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소규모 트레이더들이 협력해 고래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청산시키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10X 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은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하이퍼리퀴드 블록체인은 블록체인 상에서 트레이더들이 고래의 포지션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특정 청산 가격을 목표로 협력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략을 가능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전에는 주로 기관 투자자들이 사용하던 '스탑로스 헌팅'이 이제는 다수의 개미 투자자들이 협력해 고래의 포지션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하이퍼리퀴드에서 발생했다. 한 고래가 40배의 레버리지를 활용해 4442 BTC(약 3억68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을 8만4043달러에 설정했고, 청산 가격은 8만5592달러로 정해졌다. 이를 본 일부 트레이더들은 협력해 해당 가격까지 비트코인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보였다.

트레이더 CBB는 X를 통해 이 고래의 포지션을 청산시키기 위한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그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단 몇 분 만에 2.5% 급등하며 한때 8만4583.84달러까지 상승해 청산 가격에 근접했다. 이에 해당 고래는 포지션을 5억2400만 달러까지 확대하며 대응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고래가 의도적으로 청산을 유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헤지펀드 트레이더 조쉬 맨은 “일부 투자자들은 자신의 포지션 청산을 유도해 시장 반등을 유리하게 활용하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며 "해당 고래가 롱과 숏 포지션을 동시에 운용하면서 시장을 조정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보다 투명해지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기존의 시장 구조를 뒤집고 대형 투자자들의 포지션을 공략하는 전략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오히려 새로운 형태의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9
0

Comments 0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