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실상 기준금리 5개월째 동결

뉴스알리미 · 25/03/20 11:30:39 · mu/뉴스

중국 인민은행 본관 (출처: AFP)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연속 동결했다. 경기 부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시중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와 일부 경제 지표의 개선이 금리 인하 결정을 미루게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LPR을 3.1%, 5년 만기 LPR을 3.6%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다. LPR은 주요 시중은행 20곳이 제시한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 평균값을 기준으로 산출되며,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물 LPR은 신용대출 및 기업대출의 기준이 되고, 5년물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금리 동결의 주요 요인은 중국 시중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의 순이자 마진(NIM)이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중은행의 평균 NIM은 1.52%로, 경고 기준인 1.8%를 크게 밑돌았다. 대출금리 추가 인하는 은행들의 이익을 더욱 압박할 수 있어 인민은행이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일부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도 금리 동결의 배경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해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으며,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는 각각 5.9%, 4.1% 상승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경제 회복의 신호가 보이면서 당국이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덜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9.8% 감소했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7% 하락하며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가 내수 부양을 강조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추가적인 경기 부양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지도부는 올해 초부터 적절한 시기에 금리를 인하하고 장기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향후 몇 개월 안에 중국이 통화 및 재정정책을 조정해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경기 둔화에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왕칭 둥팡진성 국제신용평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5년물 LPR이 상당한 폭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언제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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