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 WLFI, 스테이블 코인 'USD1' 출시에 업계 논란

뉴스알리미 · 25/03/25 11:39:05 · mu/뉴스

스테이블 코인 'USD1'의 WLFI 발행설에 커지는 논란 (출처: WLFI)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지지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이 스테이블코인 ‘USD1’을 이더리움과 BNB 체인에 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혼란과 기대가 동시에 번지고 있다. 그러나 WLFI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이 코인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코인 데이터 플랫폼 이더스캔과 BSC스캔에 따르면 USD1 스마트 계약은 각각의 블록체인에 3월 초 배포되었다. 바이낸스 전 CEO 창펑 자오(CZ)는 이와 관련한 게시물을 X에서 공유하면서, “USD1의 스마트 계약이 20일 전에 배포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이후 추가 글을 통해 “공식 USD1은 아직 거래 가능한 상태가 아니며, 동일한 이름의 사기 코인들이 이미 생성되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업체 윈터뮤트(Wintermute)가 USD1의 사전 테스트 거래에 관여한 정황도 포착되면서, 커뮤니티는 WLFI가 실제로 USD1을 발행했는지, 단순한 기술적 테스트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스마트 계약 주소는 WLFI의 공식 주소와 일치하지만, 해당 코인이 본격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없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GENIUS(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an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의 입법 과정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한 해당 법안은 현재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백악관 디지털 자산 자문위원회 전무이사인 보 하인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6월 최종 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WLFI는 여전히 운영 구조와 자금 흐름에서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족이 회사 지분의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3월 14일까지 두 차례 토큰 공개 판매를 통해 약 5억 5,000만 달러를 모았다. 또한, 트럼프 일가가 바이낸스와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던 시점에 BNB 체인에서 USD1이 발행된 사실도 관련 의혹에 불을 지폈다.

창펑 자오는 바이낸스.US와 트럼프 간 협의 또는 사면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WLFI와 트럼프를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는 그동안의 행보에서도 드러났다.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가 월드 리버티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고문직에 오르자 SEC는 그를 상대로 한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SEC가 공화당을 지지한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유예하거나 제외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관련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분석 플랫폼 아르테미스와 듄에 따르면, 2024년 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스테이블코인 지갑 수는 50% 이상 증가했고, 올해 1월 기준 시장 규모는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USDT와 USDC가 여전히 시장 점유율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WLFI의 USD1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향후 공식 발표와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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