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보다 기술주와 닮았다…'디지털 테크주'로 재조명

뉴스알리미 · 25/03/25 12:05:46 · mu/뉴스

기술주들과 유사한 가격 움직임을 보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출처: CNBC)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서의 이미지보다 대형 기술주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암호화폐에 대한 기존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금보다 나스닥과 더욱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밝혔으며, 투자자들은 이제 비트코인을 또 하나의 ‘디지털 테크주’로 간주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나스닥과의 상관계수는 올해 초 0.8에 근접했다가 최근 0.5 수준으로 조정되었고, 금과의 상관관계는 0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0.2에 그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를 이끄는 제프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기술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이 자산이 단순한 헤지가 아닌 테크 바스켓의 일부로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다목적 자산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스탠다드차타드는 테슬라를 비트코인으로 교체한 가상의 기술주 바스켓 ‘Mag 7B’를 제시했다. 기존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하는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는 유지하되 테슬라 대신 비트코인을 포함한 이 지수는 2017년 12월 이후 기준보다 약 5% 높은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7년 중 5년간은 기존 Mag 7보다 성과가 앞섰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의 투자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게 했다.

켄드릭은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엔비디아와 유사한 변동성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반면 테슬라는 오히려 이더리움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약 5% 하락한 반면, 테슬라는 36%, 이더리움은 3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이 기술 섹터와 함께 움직이는 자산임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미결제약정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점점 더 거래 가능한 자산군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로, 시장 참여자들이 단순한 회피 수단이 아닌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대상으로 비트코인을 바라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한편, 비트코인이 2분기 중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는 비트코인이 통화량(M2) 증가와 양의 상관관계, 달러지수(DXY)와 음의 상관관계를 지속적으로 보여온 자산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비트코인이 어디까지 기술주와 닮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포트폴리오 구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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