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들, 일주일 남은 상호관세에 美와 막판 협상 총력

뉴스알리미 · 25/03/25 19:45:58 · mu/뉴스

4월2일 시행을 일주일 앞 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출처: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다가오면서, 아시아와 유럽 주요 무역국들이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막판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국은 트럼프가 비판해온 불균형 무역 구조와 중국 중심의 기술 공급망을 겨냥한 정책을 수정하거나 철회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미국과의 교섭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 마로시 셰프초비치는 한 달여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아 25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통상 이슈를 논의한다. EU는 디지털세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검토하며, “서로 해로운 관세를 피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25일 열릴 미국 대표단과의 회의에서 상호 관세 면제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렌든 린치 USTR 부대표가 현지를 방문했고, 인도는 자국의 디지털세 폐지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산 위스키와 일부 공산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한 데 이어 추가 조치도 검토 중이다.

영국도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자국의 디지털 서비스세를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세금은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적용되던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문제 제기 이후 협상 여지가 커졌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미국 측의 요구에 따라 자국을 거치는 엔비디아 반도체 칩의 유출을 차단하는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미국이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부 국가는 미국의 강경한 무역 정책에 따른 충격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려는 대응에 나섰다. 캐나다는 중소기업 지원 및 세금 유예 정책을 포함한 경기 보완책을 발표했고, 스페인은 무역 다변화를 꾀하며 중국 및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광범위한 관세 정책을 통해 미국의 협상력을 끌어올리고 재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24일 백악관 행사에서 일부 국가나 산업 부문에 대한 관세 면제를 시사하며 “나는 많은 국가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 우리는 상대보다 더 친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며칠 내 자동차와 반도체, 목재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를 별도로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혀 4월 2일 상호 관세 시행 전에 개별 산업에 대한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가 이처럼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전반적인 관세 정책의 방향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자, 무역 파트너국들은 남은 일주일 동안 미국의 기준에 부합하는 양보안을 내놓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과 외교 관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이번 결정의 최종 형태가 어떻게 나타날지, 국제 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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