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 美 소비자 기대지수 12년 만에 최저치 기록

The 뉴스 · 25/03/26 09:10:28 · mu/뉴스

경제 과도기의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출처: WSJ)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불러온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특히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찍으며, 시장에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00.1에서 7.2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였던 93.5도 밑돌았다. 소비자신뢰지수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2021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단기 경제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다. 이 지수는 3월 들어 65.2까지 급락해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대지수는 소득, 고용, 사업 환경 등에 대한 소비자의 6개월 내 전망을 반영하며, 일반적으로 80 이하일 경우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된다. 이 지수는 이미 지난달부터 80선 밑으로 떨어져 침체 위험을 경고하고 있었다.

현재 고용과 경기에 대한 체감 수준을 나타내는 현재상황지수도 134.5로, 전월보다 3.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불안감이 단기 전망뿐 아니라 현재에까지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콘퍼런스보드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스테파니 기샤르는 “소비자들의 미래 소득에 대한 낙관이 빠르게 사라졌다”며 “경제와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개인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심리 악화는 특히 55세 이상 고령층에서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보수적인 소비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경제적 불안 요소가 체감되는 경우 지출을 빠르게 줄이는 경향이 강하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4월 2일부터 시행할 예정인 상호관세 부과 등 통상 정책이 시장에 이미 심리적 충격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소비 심리 위축이 실제 소비지출 둔화로 이어질 경우,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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