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암호화폐 라운드테이블 4회 추가 개최…거래·수탁·디파이 규제 명확성 강화 나선다
SEC 권한대행 마크 우예다 (출처: Fox Business)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정비를 위한 일환으로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총 4회의 추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거래, 수탁, 토큰화, 디파이(DeFi) 등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SEC의 웹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3월 25일 발표된 공식 성명에 따르면, 첫 세션은 ‘Between a Block and a Hard Place: Tailoring Regulation for Crypto Trading’이라는 주제로 4월 11일에 열리며, 이후 △수탁(4월 25일) △토큰화(5월 12일) △디파이(6월 6일) 순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이번 시리즈는 지난 3월 21일 열린 첫 암호화폐 라운드테이블의 연장선으로, 시장 참여자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된 “규제 명확성”에 대한 요구에 응답한 조치다. 당시 참석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에 특화된 새로운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인식을 보였다.
SEC는 이번 논의들이 “명확한 규제 경계 설정, 현실적인 등록 경로 제공, 합리적 공시 체계 마련, 선택적 집행 자원 운용”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이끄는 SEC 위원 헤스터 피어스는 “산업 전문가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은 더 효과적인 규제 경로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며, “이번 시리즈는 암호화폐 업계의 복잡한 쟁점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SEC의 전반적인 기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올해 초 마크 우예다를 의장 권한대행으로 임명한 이후 SEC는 리플·코인베이스·크라켄·제미니·오픈시 등 주요 기업들에 대한 집행 조치를 잇따라 종결하거나 중단하며, 기존의 강경한 단속 중심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명확한 규제 정비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라운드테이블 시리즈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