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차기 의장 폴 앳킨스, 600만 달러 규모 암호화폐 자산 보유 공개

뉴스알리미 · 25/03/27 12:32:33 · mu/뉴스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명확한 규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기대받는 폴 앳킨스 SEC 차기 위원장 (출처: AFP)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차기 위원장으로 지명된 폴 앳킨스가 대규모 암호화폐 관련 자산을 보유 중인 사실이 공개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친화적인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는 현재 약 600만 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 및 관련 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SEC 수장으로서 이례적인 수준의 업계 이해도를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폴 앳킨스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커미셔너를 지낸 경력을 갖고 있으며, 이후 금융 자문회사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의 후임으로 지목됐다. 공식 인준을 위한 상원 청문회는 27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다.

그가 제출한 윤리보고서에 따르면, 앳킨스는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업체 앵커리지 디지털의 지분을 25만~50만 달러어치 보유 중이며, 블랙록이 지원하는 토큰화 기업 시큐리타이즈의 콜옵션과 주식도 같은 금액 범위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암호화폐 전문 펀드인 오프더체인 캐피털에 유한책임 파트너로 참여하며, 이 펀드를 통해 100만~5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는 SEC 위원장 지명자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으며, 실질적인 투자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현직이 된 이후 관련 보유 자산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자, 앳킨스는 "위원장 임명 후 90일 이내에 암호화폐 관련 모든 지분을 처분하고, 관련 기업의 직책에서도 사임하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윤리보고서에 포함된 총 자산 규모는 그와 배우자 명의로 최소 3억2,700만 달러에서 최대 5억8,88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암호화폐 투자 외에도 가족기업 탐코(Tamko Holdings) 지분과 다양한 금융 자산이 포함된 것이다.

이번 발표는 앞서 화제를 모았던 ‘AI·암호화폐 차르’ 데이비드 색스가 백악관 근무 직전 2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을 전량 매각한 사례와 비교되며, 투자자들의 이해 충돌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앳킨스가 과거 FTX 사태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폴 앳킨스의 지명이 겐슬러 체제에서 이어졌던 엄격한 규제 노선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게리 겐슬러 전 의장은 리플,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해 강도 높은 법적 조치를 취했고,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비롯한 여러 암호화폐 자산을 증권으로 간주해 왔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속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배경에서 앳킨스가 SEC 위원장에 오를 경우, 보다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암호화폐 업계는 그가 시장과 소통하며 현실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7
0

Comments 0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