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서클과 손잡고 USDC 스테이블코인 금융 플랫폼에 도입 추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CD를 기존 금융 플랫폼에 도입하기 위해 협력 ICE와 Circle (출처: Crypto times)
뉴욕증권거래소를 소유한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과 협력해 USDC의 전통 금융 시장 활용을 본격적으로 모색한다. 양사는 27일(현지시간) 파생상품 거래소, 청산소, 기타 금융 인프라에서 USDC를 활용하는 방안을 공동 연구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USDC를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 수단에 그치지 않고, 채권이나 단기 금융상품과 같은 기존 금융 시스템 내 자산으로 확장하려는 것이다. 린 마틴 뉴욕증권거래소 사장은 “서클이 발행하는 규제 준수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통화는 달러에 상응하는 신뢰를 얻어가고 있으며, 자본시장에서도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USDC는 현재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스테이블코인으로, 선두주자인 테더(USDT)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USDC는 약 165억 달러어치가 새로 발행된 반면, USDT는 약 47억 달러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USDC의 시장 점유율은 불과 몇 달 사이 20.7%에서 25.4%로 상승했다. ICE와의 협력은 이 같은 성장세를 가속화하며 USDC가 기존 금융 시스템으로 진입하는 데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서클의 CEO 제러미 알레어는 ICE와의 파트너십을 “미래 금융을 여는 열쇠”라고 표현했다. 그는 “ICE가 보유한 국제적 시장 접근성과 신뢰는 USDC의 새로운 활용 사례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USDC는 현재 6억 개가 넘는 디지털 지갑에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이미 광범위하게 채택된 상태다.
서클은 규제 대응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럽연합에서는 MiCA 규정을 가장 먼저 충족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자리잡았고, 최근 일본 금융당국으로부터 USDC 발행 승인을 받아 SBI VC 트레이드에 상장됐다. 추가 상장도 예정돼 있어 아시아 시장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시장 자체도 급성장 중이다. 2024년 들어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가 처리한 거래량은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합친 수준을 넘어섰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은 이미 2000억 달러를 넘겼으며, 이는 미국 달러 총 유통량의 약 1%에 해당한다.
ICE와 서클의 이번 협력은 디지털 자산이 단순한 대안 통화를 넘어 주류 금융 시스템과 본격적으로 융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금융 인프라 전반에서의 스테이블코인 활용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되는 가운데, 이번 파트너십이 향후 시장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