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공매도 재개·트럼프 관세 여파에 급락…2,550대로 후퇴
국내 증시가 공매도 재개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불확실성 속에서 크게 흔들렸다. 28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며 2% 가까이 하락해 2,550선 아래로 밀려났고, 코스닥 지수도 7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17포인트(1.89%) 하락한 2,557.9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부터 2,592.63으로 출발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고,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1.9% 하락하며 7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는 약 3개월 만의 일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상승한 1,466.5원을 기록하며 원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2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9,145억 원 규모를 내다팔았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순매도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11억 원, 30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번 증시 하락은 31일 예정된 공매도 부분 재개와 다음 달 2일 발효될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방침을 언급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의 발언은 사안에 따라 수위가 바뀌면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더불어 미중 간 반도체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인해 미국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고, 국내 정치권의 불안정성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대외 변수에 민감한 반응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공매도 재개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은 변동성을 키울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