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전통 車업계 휘청…웃는 BYD, 승자는 中 전기차?

The 뉴스 · 25/03/30 08:05:57 · mu/뉴스

미국 외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BYD (출처: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수입차 고율 관세 부과 조치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의외의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4월 3일부터 미국은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낮은 한국·일본·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부품 수입에 의존하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까지 광범위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GM과 포드는 관세 발표 이후 뉴욕 증시에서 각각 7.35%, 3.38% 하락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한국의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170만 대 가운데 약 58%인 99만 대 이상을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했다. 토요타도 약 100만 대가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차량으로 관세 영향권에 들어간다. 유럽의 포르쉐·벤츠 역시 수조 원대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미국에 공장을 지어도 관세 여파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관세로 인해 차량 가격이 오르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고, 미국 내 수익에 크게 의존하는 글로벌 업체들은 전동화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와중에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웃고 있다. BYD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로, 이번 관세 조치에 직접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신 신흥시장인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전략적으로 확장해 왔고, 지난해 매출 1,070억 달러로 테슬라를 넘어섰다.

기술력에서도 BYD는 앞서가고 있다. 최근 5분 충전으로 470km를 주행할 수 있는 새로운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으며, 자율주행 기술 ‘신의 눈’을 전 차종에 탑재하고 있다. 이는 전통 완성차 기업들이 관세와 공급망 충격에 흔들리는 사이, BYD가 전기차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주도권을 빠르게 가져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위원은 “글로벌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려 하겠지만, 그 시장조차 이미 중국 전기차가 선점하고 있다”며 “이번 관세는 단기적 압박을 넘어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판세를 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트럼프의 관세 폭탄은 의도치 않게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 강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통 자동차 업계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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