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회원 1,600만 명 돌파…주식 투자자 수 추월 눈앞

뉴스알리미 · 25/03/31 15:47:47 · mu/뉴스

국내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요 거래소 회원 수가 1,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확산세는 주식 투자자 규모를 위협할 만큼 뚜렷하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더욱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실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 회원 수는 1,629만 명에 달했다. 이 수치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주요 거래소의 계정 수를 중복 포함한 것으로, 동일 인물이 여러 거래소에 가입했을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참여자 수의 가파른 성장을 보여준다.

단순 환산하면 전체 인구 약 5,168만 명 중 3명 중 1명꼴로 암호화폐 시장에 관여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2월 말 1,365만 명이던 투자자 수는 그해 3월 1,408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한 달 만에 50만 명 이상 늘면서 1,500만 명 선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도 월 수십만 명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조만간 2,000만 명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거래소별 회원 수를 보면 업비트가 2월 말 기준 982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코인원(320만 명), 빗썸(236만 명), 코빗(77만 명), 고팍스(15만 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빗썸은 1년 만에 133만 명에서 236만 명으로 77% 넘게 회원 수가 급증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거래 수수료 면제, KB국민은행과의 계좌 연동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들 5개 거래소의 총 회원 수는 전통적인 위험자산 투자처인 주식시장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법인 주식을 보유한 주주 수는 1,4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주식 투자자 수는 2022년 1,424만 명에서 2023년 1,403만 명으로 다소 줄어들었다가 최근에야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시장이 이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성숙기에 접어든 주식시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확장성이 크다”며 향후 투자자층의 분산과 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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