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요 연기금의 암호화폐 투자 전면 금지…'위험성 과도' 판단

뉴스알리미 · 25/04/01 12:01:20 · mu/뉴스

브라질 정부가 자국 연기금의 암호화폐 투자를 공식적으로 차단했다. 그 배경에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과 구조적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브라질 국가통화위원회(CMN)는 폐쇄형 연금기금(EFPC)이 퇴직금 보증 준비금의 일부를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EFPC는 수만 명의 노조 조합원과 기업 소속 근로자들이 가입한 폐쇄형 연기금으로, 주로 채권과 주식에 기반한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퇴직금을 관리해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비트코인이나 기타 암호화폐에 자산 일부를 배분하는 방식의 투자는 전면 금지됐다.

브라질 재무부는 결의안과 관련해 “암호화폐의 특정 투자 특성과 관련된 위험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으며, 현지 언론에서도 해당 내용이 일제히 보도됐다. 특히 EFPC는 장기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성격을 지닌 기금이라는 점에서, 고위험 자산인 암호화폐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지 조치는 EFPC에만 적용되며, 은행이나 보험사가 운영하는 개방형 연금기금이나 개인형 퇴직상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브라질 내 모든 연기금이 암호화폐에서 철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적용 범위는 제한적이다.

한편, 이러한 브라질의 결정은 글로벌 연기금들의 암호화폐 투자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영국의 연금 컨설팅 기업 카트라이트는 특정 연기금이 자산의 3%를 비트코인에 할당한 사례를 지지했고, 미국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는 블랙록이 출시한 현물 비트코인 ETF(IBIT)를 통해 3억4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암호화폐에 대한 세계 각국의 연기금 태도는 엇갈리고 있다. 브라질은 보수적 규제 기조를 택했지만, 일부 국가는 점차 디지털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이번 브라질의 조치가 다른 신흥국들의 연기금 운용 기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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