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중국 전면행보…삼성 ‘전장 드라이브’에 반디 수장 총출동

The 뉴스 · 25/04/02 03:50:09 · mu/뉴스

이재용 회장과 샤오미 레이 쥔 회장 (출처: 샤오미 웨이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일주일간의 중국 출장을 통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총력 점검했다. 이번 방문에는 전영현 반도체 부문장(부회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핵심 사업 수장들이 직접 동행했다. 이 회장은 샤오미와 BYD 등 주요 전기차·IT 기업들을 비공개로 만나며 중국 내수 시장을 정면 돌파할 채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시안, 천진, 동관 등 중국 전역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대중국 고율관세가 확대되면서, 중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길은 점차 좁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수용 공급 확대와 현지 기업과의 협업이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했다.

삼성이 주목하는 분야는 단연 전기차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모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산업이자,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다. 지난해만 해도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48% 이상 급증했다. 삼성은 전장용 OLED 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부품을 앞세워 중국 전기차 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OLED를 차량용 클러스터, 센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적용하며 프리미엄 전장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처음으로 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도 삼성에게는 호재다.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에 따라 노후 차량·기기의 교체를 장려하며 60조 원 규모의 보조금이 풀린 가운데, 전기차와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초부터 임원들에게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임하라”고 주문했고, 이번 출장은 그 의지를 실행에 옮긴 대표적 행보다. 현지 미팅과 함께 수장들이 총출동한 이번 중국 행보가 향후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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