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 이제 시작일 수도”…글래스노드 “최대 6개월 정체 가능성”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 자금조달률 (출처: Glassnode)
비트코인이 앞으로 최대 6개월 동안 가격 조정 국면에 머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강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데이터는 하락 압력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3월 12일부터 약 8만~8만8500달러 사이의 넓은 구간에서 횡보 중이라고 보도했다. 글래스노드는 이 같은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기보다는, 더 긴 조정 기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자금조달률이 0% 근처에서 머무르며, 시장 내 뚜렷한 방향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자금조달률이 중립적일 경우,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부담이 적어져 가격이 장기적으로 횡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온체인 지표도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4월 2일 기록한 8만7500달러 돌파가 일시적인 반등일 뿐이며, 더 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비트코인의 실현손익비율은 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매도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또한 최근 관측된 온체인 거래량 기반의 '데스크로스(Death Cross)'는 과거 약세장 진입 전 자주 나타났던 패턴으로, 3~6개월가량의 정체 또는 하락장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반대의 신호도 있다. 기술적 분석 지표인 볼린저 밴드는 현재 주간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좁은 폭에 근접해 있으며, 이는 조정 종료와 함께 강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암시한다. 과거에도 이 같은 밴드 수축 이후에는 종종 강한 랠리가 뒤따랐다.
결국 시장은 현재 단기 조정과 중장기 상승 가능성 사이에서 갈림길에 놓여 있으며, 투자자들은 온체인 데이터와 기술 지표를 함께 고려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