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지명한 폴 앳킨스, SEC 위원장 인준 1차 관문 통과

뉴스알리미 · 25/04/04 12:10:51 · mu/뉴스

3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통과한 폴 앳킨스 (출처: CNBC)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한 폴 앳킨스가 상원 은행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통과했다. 4월 3일(현지시간) 진행된 표결에서 앳킨스는 찬성 13표, 반대 11표로 승인을 받았으며, 이로써 그의 지명안은 상원 본회의로 넘겨졌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점하고 있어, 인준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번 지명은 게리 겐슬러 전 위원장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SEC 수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것으로, 앳킨스는 겐슬러의 잔여 임기인 2026년까지의 기간과 추가로 2031년까지 이어지는 두 번째 임기를 동시에 맡게 될 전망이다. 앳킨스는 암호화폐 시장 내 규제 간소화와 디지털 자산의 명확한 법적 지위를 강조해온 인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그를 지명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규제의 예측 가능성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위원회 표결 직전,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팀 스콧은 “앳킨스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매우 필요한 명확성을 가져올 인물”이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은 “트럼프가 지명한 SEC 위원장이 샘 뱅크먼-프리드나 일론 머스크 같은 억만장자 사기범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비판하며, SEC 독립성과 시장 감시 기능 약화를 우려했다.

윤리적 논란도 제기됐다. 앳킨스 부부는 약 3억2700만 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600만 달러 이상이 암호화폐 관련 투자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EC 의장직 수행 시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감시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상원 인준 절차는 과거 전례에 비춰볼 때 5~6주 정도 소요될 수 있으며, 일단 인준이 통과되면 앳킨스는 곧바로 SEC 의장직에 착수할 수 있다. 실제로 겐슬러와 제이 클레이튼 전 위원장 모두 인준 이후 며칠 만에 직무에 들어갔다.

이번 SEC 수장 교체는 암호화폐 업계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미 마크 우예다 임시 의장 체제 하에서 겐슬러 시절 추진됐던 일부 암호화폐 기업 대상 소송이 중단되었으며, 트럼프 캠프에 정치적으로 기여한 기업들에 대한 규제 완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특히 리플랩스(Ripple Labs)와 같이 트럼프 지지 성향이 강한 기업들이 그 수혜를 입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앳킨스 지명과 함께 진행된 금융 관련 인사들도 함께 위원회를 통과했다. 조너선 굴드는 통화감독청장, 루크 페티트는 재무부 차관보, 마커스 몰리나로는 연방교통청장으로 각각 승인 절차를 밟게 됐다. 워런 의원은 민주당 동료 상원의원들을 대신해 위임 투표를 행사했다.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서는 공화당 주도의 STABLE 법안과 GENIUS 법안이 각각 하원과 상원에서 통과되면서, 향후 양 법안 통합 논의도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과 준비금 기준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SEC의 수장 교체와 맞물려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

정치적 지형 변화와 규제 방향이 재편되는 이 시점에서, 앳킨스의 인준 여부와 향후 행보는 암호화폐 시장의 정책 리스크와 직결되는 사안으로 투자자들의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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