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유가 전망 대폭 하향… OPEC 증산과 무역전쟁이 원인

뉴스알리미 · 25/04/04 16:00:02 · mu/뉴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기구(OPEC)의 본부 (출처: OPEC)

골드만삭스가 원유 시장에 대한 경고등을 켰다. OPEC의 공급 확대 움직임과 글로벌 무역 갈등 고조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이유로, 올해와 2026년 원유 가격 전망치를 일제히 낮췄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골드만삭스가 올해 북해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을 기존보다 5.5% 낮춘 배럴당 69달러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4.3% 하향 조정된 66달러로 제시됐다. 두 유종의 현재 가격은 각각 69.59달러와 66.39달러 선에 머물러 있다.

2026년 예상치도 브렌트유는 배럴당 62달러로 9%, WTI는 59달러로 6.3% 낮아졌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2026년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공급 증가 가능성도 여전해 유가 하락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전망 하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OPEC의 증산 계획 발표 직후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약 60개국을 대상으로 최대 50%까지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했고, 이는 세계 무역 전반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어 OPEC가 5월부터 감산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급락했다.

실제로 원유 가격은 이날 하루 동안 7% 가까이 빠지며 2022년 이후 최대 폭의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OPEC가 대규모 증산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유연성을 보여주면서, 감산 효과로 인한 단기적 가격 상승 기대는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조정이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치를 하루 평균 60만 배럴로 하향했으며, 이는 이전 추정치였던 90만 배럴보다 30만 배럴 적은 수준이다. 2026년 수요 증가 전망도 70만 배럴로 줄였다.

이번 전망은 원유 시장이 공급 확대와 수요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7
0

Comments 0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