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TO "자산 수탁사 인수는 기존 한계를 넘게한다"
히든로드 인수의 의미를 강조한 데이비드 슈왈츠 리플 CTO (출처: @JoelKatz, X)
리플이 멀티 자산 수탁사 히든로드(Hidden Road)를 약 12억5000만 달러(한화 약 1조8548억 원)에 인수하며, 자산토큰화(RWA)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암호화폐 XRP의 생태계 확장과 리플레저(XRPL)의 실사용 사례 확보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히든로드는 현재 300개 이상의 기관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거래량은 5000만 건 이상, 거래 규모는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8250억 원)를 넘어선다.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리플이 이 플랫폼을 확보한 것은 향후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왈츠는 9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이번 인수에 대해 "히든로드 거래량 중 일부가 리플레저에서 이뤄진다고 상상해보라"며, "이번 인수로 리플레저는 자산토큰화(RWA)의 실사용 사례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플레저가 기존의 한계를 넘어 기관급 자산 운용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최근 리플은 자체 송금 네트워크인 '리플 페이먼트'에 스테이블 코인 RLUSD를 도입하면서, 국제 결제와 디파이(DeFi) 통합, 온체인 자산 관리, RWA 처리 기능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리플은 기업 고객이 암호화폐 인프라 위에서 실질적인 금융 거래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편, 리플은 8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공동 발간한 보고서 '토큰화 전환기에 접어들다(Approaching the Tokenization Tipping Point)'를 통해 자산토큰화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RWA 시장은 2033년까지 약 18조9000억 달러(한화 약 2경7645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히든로드 인수는 단순한 수탁 서비스 확장을 넘어, XRP와 리플레저의 실제 수요를 창출하고 리플이 지향하는 금융 인프라 혁신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RWA가 실물 금융과 블록체인을 잇는 핵심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리플은 이를 통해 암호화폐의 실질적 활용 사례를 만들어가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