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에 또 5% 하락한 애플 주가...시총 2위로 밀려나

뉴스알리미 · 25/04/09 14:05:36 · mu/뉴스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아 관세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애플 (출처: EPA)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애플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4.98% 하락한 172.42달러로 마감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근 4거래일간 누적 하락률은 23%에 달한다.

애플의 급격한 주가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에서 촉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해 오는 9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로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기존 10%+10% 관세에 더해, 국가별 상호관세 34%, 그리고 이번의 50%까지 더해져 총 104%의 관세가 적용되는 셈이다.

문제는 애플의 주요 제품인 아이폰이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조립된다는 점이다. UBS는 관세 부담이 전가될 경우,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미국 판매 가격이 최대 350달러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도 “공급망의 10%만 미국으로 이전하는 데도 최소 3년, 3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며 미국 내 생산 전환의 현실적 어려움을 짚었다.

시장 충격은 애플에 국한되지 않았다. 테슬라(-4.90%), 아마존(-2.62%), 엔비디아(-1.37%), 알파벳(-1.78%), 메타(-1.12%) 등 주요 기술주들도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타격을 입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57% 하락했다.

시총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준 애플은 시가총액이 2조590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MS 역시 이날 0.92% 하락했고, 최근 4일간 누적 하락률은 7%를 기록했다.

CNBC는 “시장 전반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압박을 받고 있지만, 애플은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아 기술 대기업 중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직면한 관세 리스크는 단기 이익 악화뿐 아니라 중장기 공급망 전략 전환의 필요성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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