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체인 스마트컨트랙트를 구현하는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턴(t3rn)

뉴스알리미 · 25/05/22 11:20:58 · mu/뉴스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턴(t3rn)이 기존 블록체인의 파편화 된 한계를 극복하는 종합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체인들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구조다. 이로 인해 체인 간 자산이나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동하려면 이를 연결해주는 크로스체인 기술이 필요하다. 기존 크로스체인 솔루션은 주로 단순 토큰 전송에 초점을 맞춰 발전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중앙화된 자산 보관, 트랜잭션 실패로 인한 자산 손실 등 반복적인 문제가 발생해왔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턴(t3rn)이 등장했다. 턴은 체인 간 스마트컨트랙트를 원자적(atomically)이고 신뢰 없이(trustless)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크로스체인 프로토콜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여러 블록체인에 걸친 복합 거래를 마치 하나의 통합된 작업처럼, 데이터 손실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턴은 이와 같은 크로스체인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두 가지 핵심 과제에 주목한다. 하나는 크로스체인 스마트컨트랙트 실행 시 트랜잭션 실패 가능성, 다른 하나는 기존 브릿지가 안고 있는 보안 취약성이다. 턴은 각각에 대해 ‘Circuit’과 ‘Executor’라는 별도의 개념을 도입하며, 신뢰 없는(trustless) 트랜잭션 실행 및 보안 강화라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스마트컨트랙트는 특정 체인 내부에서만 유효하며, 한 번 실행되면 그 결과를 되돌릴 수 없는(immutable) 특성을 가진다. 이는 단일 블록체인 환경에서 실행이 수정 불가능하고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서 예측 가능성과 신뢰성을 높여준다.

하지만 크로스체인 환경에서는 하나의 트랜잭션이 여러 체인에 걸쳐 실행되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이 리스크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A와 B 체인을 연결해 트랜잭션을 실행할 경우, 트랜잭션이 A 체인에서만 성공하고 B 체인에서 실패한다면 트랜잭션을 번복할 수도 없이 자산이 중간에 묶이거나 유실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크로스체인과 스마트컨트랙트는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조합으로 간주됐다.

턴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트랜잭션을 ‘실행(Execute) – 반환(Revert) – 확정(Commit)’의 세 단계로 처리하는 ‘Circuit’ 구조를 제안한다.

Circuit 구조에서는 각 체인에서 트랜잭션이 모두 정상적으로 실행되고 양쪽 체인에서 ‘확정’ 신호가 확인되어야만 트랜잭션이 최종 확정된다. 만약 조건이 충족되지 않거나 중간에 트랜잭션이 실패할 경우, 특정 체인에서 확정 신호가 발생하지 않게 되고, 트랜잭션은 자동으로 ‘반환’된다.

이러한 ‘fail-safe’ 메커니즘을 통해 턴은 크로스체인 실패에 대비하며, 자산 손실이 없도록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대부분의 크로스체인 브릿지는 ‘랩드 토큰(Wrapped Token)’ 방식을 사용한다. 이는 서로 다른 체인 간 자산을 직접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원래 자산을 한 체인에 예치하고, 그 가치를 복제한 토큰을 다른 체인에서 새롭게 발행하는 구조다.

이때 사용자가 예치한 자산은 브릿지의 스마트컨트랙트에 락업(lock-up)되며, 복제된 토큰이 시장에서 유통되는 동안에는 원래 자산이 언제든지 교환 요청에 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관되어야 한다.

문제는 이 구조에서 다수 사용자의 자산이 한 컨트랙트에 장기간 쌓이게 되면서, 해당 컨트랙트가 거대한 자산 금고가 되어 해커의 주요 타깃이 된다는 점이다.

턴은 기존 브릿지처럼 자산을 스마트컨트랙트에 장기간 보관하지 않는다. 대신 트랜잭션이 실행되는 동안에만 필요한 자산이 일시적으로 예치되며, 실행이 실패할 경우에는 사전에 설계된 fail-safe 메커니즘에 따라 자동으로 반환된다.

이러한 과정을 담당하는 주체가 바로 ‘실행자(Executor)’다. 실행자는 사용자의 크로스체인 요청을 맡아 처리하고, 실행 결과를 네트워크에 증명해야만 보상을 받는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점은, 자산이 장기간 특정 컨트랙트에 쌓이지 않기 때문에, 대규모 유동성이 한 곳에 집중돼 해킹 타깃이 되는 기존 구조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턴은 단순히 여러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기술이 아니다. 이들은 멀티체인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트랜잭션 실패, 자산 유실, 보안 위협을 기술 설계의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Circuit은 실행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실행자는 자산의 보안성을 보장한다. 이러한 구조는 크로스체인 인프라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재설계라 할 수 있다.

턴은 기존 크로스체인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며, 별도의 중앙화된 신뢰 주체 없이도 안전하게 작동하는 크로스체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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