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미국 관세 압박 속 중국·GCC와 무역 협력 강화

뉴스알리미 · 25/05/26 13:36:32 · mu/뉴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인상 압박에 맞서 중국,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과 무역 협력 강화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막하는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중국,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6개국(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정상들이 참석한다. 미국과 서방국은 공식 대표를 보내지 않았다.

이번 정상회의는 미국의 관세 강화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중국·걸프국과의 무역 다변화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중국은 최근 시진핑 주석이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를 순방하며 ‘아시아 가족’ 구상을 강조하는 등, 동남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중국과 아세안의 무역 규모는 9823억달러(약 1344조원)로, 4768억달러(약 652조원)를 기록한 미국의 두 배를 넘어섰다.

아세안 국가들은 미국의 관세 압박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개별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집단적 협상안은 이미 미국 측에서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 킴 용 싱가포르 부총리는 “90% 이상의 역내 상품이 이미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지만, 미국의 관세 충격을 완전히 상쇄하긴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아세안은 지난 22일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번 개정 FTA에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등 디지털 산업, 청정에너지, 중소기업 협력 등 새로운 분야들이 포함돼, 역내 자본·서비스 이동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정상회의에서는 무역 문제에 이어 미얀마 내전, 가자지구 전쟁 등 지역 갈등 이슈도 다뤄질 예정이다. 아세안 정상들은 장기화되고 있는 내전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별도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하지만 그레고리 폴링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아세안이 실질적으로 공동 대응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며 회담 성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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