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타코’ 비판에 반박: "이것이 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관세 전략 비판’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관세는 단순한 압박 수단이 아니라, 미국이 대외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백악관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결코 물러선 적이 없다”며 “관세는 우리가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명백한 전략이었고, 실제로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관세 인상 위협을 한 뒤 곧바로 철회하거나 유예하는 반복적 행보를 두고 ‘타코 트레이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타코(TACO)’는 “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의 약어로, 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가 만든 풍자적 표현이다.
트럼프는 유럽연합(EU)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결정을 예로 들며, “50% 관세를 예고한 뒤 단 이틀 만에 유예했지만, 이 조치로 EU가 즉각 협상에 응했다”며 “이게 물러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것이 바로 협상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역시 이를 ‘유연한 협상 전술’로 규정하고 있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관세 덕분에 50개국이 백악관에 협상을 요청했다”고 밝혔고, 피터 나바로 무역 고문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경기침체는 없다”며 관세 정책의 정당성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같은 날 미국 연방법원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전략이 헌법을 위반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보수 성향 법률단체인 리버티저스티스센터가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관세 부과 권한은 의회에 있으며, 대통령이 비상권한을 이유로 이를 행사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
이번 판결은 트럼프의 재선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 정책은 그의 대표적 경제 공약 중 하나로, 트럼프 본인은 이를 통해 ‘협상가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반면 시장과 법조계는 그 실효성과 법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