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술 경쟁에서 미국에 뒤처져…생산성 및 벤처 투자 열세

유럽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에 비해 글로벌 기술 기업 성장에 뒤처지며 경제 정체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유니콘 기업 수 △상장 이후의 성장성 △연구개발 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히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기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유니콘 기업 수는 미국이 690개에 달하는 반면, EU는 107개에 그쳤다. 총 기업가치에서도 미국은 2조5천300억 달러로 EU의 3천333억8천만 달러를 압도했다. EU의 유니콘 기업 수는 중국(162개)에도 못 미치며, 중국의 전체 기업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설립 50년 이내의 상장 기업 중 기업 가치가 100억 달러를 넘는 경우를 보면, 미국은 241개 기업이 총 29조5천700억 달러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지만, EU는 14개 기업으로 총 4천336억3천만 달러의 가치를 기록하며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유럽은 다양한 법과 언어·문화로 인한 확장성 부족과 부족한 벤처 투자 등 시스템적 문제로 인해 격차가 발생한다고 분석되었다. 미국의 벤처 자금 규모가 EU의 5배에 달하며, 민간 자본 유입도 미국보다 적은 상황이다. 이는 과도한 규제와 함께 유럽 내 경제 성장의 주요 장애물로 지목됐다.
연구개발(R&D) 투자에서도 미국과 EU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2007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의 R&D 투자는 약 80% 증가하여 8천231억 달러에 달했지만, EU는 같은 기간 50% 증가에 그친 5천40억 달러 수준이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유럽 노동자의 생산성도 악화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EU 노동자의 시간당 생산성은 미국의 95% 수준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80% 이하로 감소했다. 근무 시간에서도 2023년 기준 미국 노동자는 평균 주 34.6시간을 일하는 반면, EU 노동자는 30.2시간에 그치며 추가적인 제약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주요 원인으로 문화적 요인이 지적되었다. 직업 안정성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유럽의 노동 문화가 긴 근무 시간이나 높은 위험 부담을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유럽의 경제 성장률은 미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전체 경제 규모 역시 미국의 약 3분의 2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 혁신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