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의 IPO 성공, 주가 168% 급등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이 주식상장(IPO) 첫날 대박을 터뜨렸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185억 달러를 달성했다.
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서클(Circle) 주가는 168% 급등하며 화려한 데뷔를 마쳤다. 종가는 공모가(31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83.23달러를 기록했다.
서클은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1억 달러를 조달했다. 거래 중 한때 주가는 103.75 달러까지 치솟으며 거래가 수차례 중단됐다. 이번 IPO는 2021년 소노 그룹(Sono Group) 이후 1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 미국 IPO 가운데 첫날 상승률이 가장 컸다.
서클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스테이블코인이 지속 가능한 자산임을 시장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전자화폐로 인정받고 있으며, 대형 기술기업과 금융기관도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클은 공모에서 1480만 주를 발행했고, 기존 주주들도 1920만 주를 매도했다. IPO는 두 차례 증액되었고, 주문 마감 시점에는 배정 가능 수량 대비 25배 이상의 수요가 몰렸다.
상장 이후 서클의 시가총액은 185억 달러, 희석 주식을 포함한 총 기업가치는 약 221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22년 기업가치 77억 달러보다 세 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서클이 발행한 USDC는 테더(Tether)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으로, 3월 말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29%다. 현재 유통 중인 USDC 규모는 약 610억 달러다.
ARK 인베스트먼트는 이번 IPO에서 최대 1.5억 달러 규모의 서클 주식을 매입할 의사를 밝혔고, 블랙록(BlackRock)도 전체 공모 물량의 약 10%를 인수할 계획이다. 블랙록은 현재 서클의 USDC 준비금을 운용 중이며, 해당 준비금은 5월 29일 기준 533억 달러 규모다.
이번 상장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논의가 미국 의회에서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시장은 제도화 움직임이 기관투자자의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