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북한 정부 연루된 774만 달러 암호화폐 압수

뉴스알리미 · 25/06/09 13:04:46 · mu/뉴스

미국 법무부가 북한 정부를 대신해 세탁된 것으로 의심되는 약 774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압수했다. 이번 민사 몰수 조치는 대규모 암호화폐 사기에 대한 조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외신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제출된 고소장은 북한 IT 근로자들이 미국 시민으로 위장해 현지 블록체인 및 기술 업체에서 고용되며 발생한 사기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들은 주로 유에스디씨(USDC), 유에스디티(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 급여를 받았고, 이를 정교한 돈 세탁 기법을 통해 북한으로 송금했다.

FBI 조사는 이들이 미국의 신원 확인(KYC) 절차를 우회하기 위해 도용하거나 위조된 신분증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원격 근무도 가능해졌으며, 미국 내 구직 플랫폼이나 중개인을 통해 노동 시장에 침투했다. 이들이 벌어들인 암호화폐 수익은 북한이 국제 제재를 회피하고 무기를 구매하는 데 활용됐다.

북한은 수천 명의 숙련된 IT 근로자를 해외로 파견해 전 세계 기업들을 속이고 프리랜서 IT 근로자로 채용되게 함으로써 북한의 사이버 작전과 자금 생성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로만 로자브스키 FBI 방첩국 부국장은 “북한 IT 근로자들이 미국 기업들로부터 도용된 미국 시민의 신분으로 고용되어 북한 정부의 제재 회피 및 권위주의 체제를 위한 수익을 창출하려는 대대적인 고용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는 체인 호핑, 토큰 스왑, NFT 구매 등을 통해 자금 흐름을 숨긴 뒤, 셸 계좌를 거쳐 북한 고위 관리들에게 전달됐다. 이번 법적 문건에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인 심현섭과 김상만도 포함됐다.

몇 주 전,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보안팀은 북한 해커 한 명이 위장 구직자로 침투하려던 시도를 포착하기도 했다. 위조된 신원을 사용해 접근을 시도한 이 사례는 북한 정부의 IT 공작원들이 미국 기반 암호화폐 기업에 얼마나 깊이 들어가려고 하는지를 보여준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IT 근로자들은 주로 중국, 러시아, 라오스에서 ‘칭용 IT 협력회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이 회사는 북한 국방부 산하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문건은 이 회사의 CEO 김상만이 근로자들과 북한 외환은행 간 중재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수 바이 DOJ 국가안보부 차관은 “북한은 수년간 원격 IT 외주와 암호화폐 생태계를 악용해왔다”며, “우리는 북한의 불안정한 의제를 유지시키는 재정적 생명을 끊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2024년 시작된 ‘DPRK RevGen Initiative'(북한 수익생성 억제 계획)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북한의 사이버 금융 기반을 분쇄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DOJ는 이와 유사한 사례에 대해 기소, 자산 압수, 제재 강화 등 다양한 조치를 펼치고 있다.

미국, 일본, 한국은 북한의 암호화폐 불법 사용을 국제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공동으로 규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제닌 피로 연방검사는 “범죄가 다른 국가에서는 벌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여기에서는 그럴 수 없다”며 “우리는 진전을 저지하고 대응하며 여러분이 불법적으로 얻은 수익을 압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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