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전자의 목표"…삼성전자 랠리 시작될까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6만전자를 돌파하며 ‘7만전자의 꿈’에 가까워졌다. 반도체 산업 지원을 공언한 이재명 정부의 기대감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결과다. 외국인 매수세가 가속화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증권가의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전날 장중 한때 6만400원을 기록하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이는 지난 3월 28일 이후 2개월 만의 6만원선 돌파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대선 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는 신정부 출범 후 국내 증시 분위기가 상방으로 형성되는 ‘허니문 랠리’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1호 공약으로 ‘반도체 산업 지원’을 내걸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가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감이 퍼진 것이다. 이 후보는 반도체를 지키는 것이 곧 미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공약은 반도체특별법을 신속하게 제정하는 것이 핵심으로,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 연구 개발 등의 지원을 포함한다. 특히 국내에서 생산·판매되는 반도체에 최대 10%의 생산세액 공제를 제공한다.
이에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주가를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 다른 호재를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4일간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7620억원에 달하며, 6만전자를 터치한 날에는 3090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면 랠리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6만전자를 견인한 상승 동력이 7만전자 돌파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 및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외국인 수급을 이끌었다며, 정책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정부 상법 개정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저평가된 반도체주의 상승 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긍정적인 상황도 분석된다. 엔비디아가 3분기 블랙웰 신제품을 출시하고, 브로드컴의 새로운 네트워크 반도체가 7월 공급 예정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브로드컴의 토마호크6가 AI 가속기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며 AI 데이터센터의 규모를 확장시킬 것이라며, HBM과 eSSD의 수요 확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의미한 중장기적 반등을 위해서는 HBM의 경쟁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경계감도 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지만,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GPU 고객사에 대한 HBM 공급과 파운드리 대형 수주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및 주가의 요점은 HBM 출하량이 아닌 경쟁사와의 기술 차이를 좁힐 수 있는지 여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