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뉴스] 미국 5월 소비자물가 하락, 연준 금리 인하 신중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금융시장은 환호했지만, 연방준비제도는 당분간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5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2.8%로 4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국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하락했고, 특히 2년물 금리는 4%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약 75%로 반영됐다. 하지만 연준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분석가는 “물가 안정은 확인됐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실제로 소비자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이로 인해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CPI 발표 직후 “훌륭한 수치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연준은 노동시장과 물가 리스크를 모두 고려해 당장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연준은 올해 들어 한 차례도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았고, 6월 17~18일 예정된 회의에서도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관세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준이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최근 “현재로선 고용보다 물가 상승 리스크가 더 크다”며 “정책금리를 현 수준에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주식시장은 이날 물가 둔화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S&P500과 나스닥100, 다우지수는 일제히 0.3%씩 상승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bp 하락한 4.44%를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는 각각 0.2%, 2.5% 상승하며 위험자산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