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자 항복 시 매수 기회 발견…‘해시리본’ 지표 분석

뉴스알리미 · 25/06/19 14:56:52 · mu/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언제 다시 오를지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채굴자들의 움직임을 통해 ‘바닥’을 포착하려는 시도가 있다. 바로 2019년 온체인 투자사 카프리올(Capriole)이 개발한 해시리본(Hash Ribbons)이다. 이 지표는 채굴자의 항복(Capitulation) 국면 이후 해시레이트와 가격이 동시에 회복되는 구간을 포착해, 과거 장기적으로 강한 상승 흐름이 나타났던 시점들과 높은 일치율을 보여왔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연산 처리 능력을 뜻하며, 초당 해시 수로 측정된다. 채굴자 수가 늘거나 채굴 장비 성능이 향상되면 해시레이트는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거나 전력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 채굴 수익성이 높아져 해시레이트가 증가한다. 반대로 수익성이 악화되면 채굴자 일부가 장비를 꺼버리며 해시레이트는 하락한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막대한 전력과 장비가 필요하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거나 전기요금이 너무 비싸지면 수익이 나지 않아 채굴기를 꺼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해시레이트(Hash Rate)라고 불리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연산 능력도 함께 줄어든다.

해시리본 지표는 이 ‘해시레이트’를 30일 평균선과 60일 평균선으로 나눠 관찰한다. 만약 30일 평균선이 60일 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면, 채굴자들이 실제로 항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본다. 이 시기를 ‘채굴자 투항(Capitulation)’ 구간이라고 부르며, 차트에서는 붉은 영역으로 나타난다. 이 구간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큰 조정을 받는 동시에, 장기 투자자에게는 할인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해시리본은 총 4단계 신호를 통해 바닥권에서의 회복 흐름을 추적한다.

  1. 채굴자 투항(회색 점) 30일 이동평균선이 60일선을 하향 돌파하면 채굴자의 수익성 악화를 의미하며, 이는 채굴 장비를 꺼버리는 ‘투항’ 국면으로 간주된다. 차트에는 붉은 음영으로 표시된다.
  2. 초기 회복(녹색 점) 투항 이후 일부 채굴자들이 다시 장비를 켜기 시작하며 해시레이트가 서서히 회복된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30일선이 여전히 60일선 아래에 있어 본격적인 회복으로 판단하긴 이르다.
  3. 투항 종료(밝은 녹색 점) 30일 이동평균선이 다시 60일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채굴자들의 회복이 확인된 것으로 해석된다.
  4. 비트코인 매수 신호(파란 점) 해시레이트 회복 신호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의 10일 이동평균선이 20일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매수 시점을 알리는 최종 신호로 간주된다. 이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파란 점이 표시되며, 과거 사례에서 이 신호 이후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던 시기다. 당시 채굴자들이 대거 장비를 끄면서 해시레이트가 급감했고, 해시리본 차트에는 투항 신호(회색 점)와 붉은 영역이 나타났다. 이후 채굴자 회복이 감지되며 녹색 점이 이어졌고, 결국 파란 점(매수 신호)이 찍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몇 달 만에 2배 이상 상승했다.

이외에도 2015년 바닥, 2019년 초, 2023년 말 등 주요 상승 전환 시기에도 해시리본 지표는 유사한 신호를 보여줬다. 과거 14번의 매수 신호 중 약 64%가 실제로 수익을 냈으며, 평균 보유 기간은 약 8개월이었다는 결과도 있다.

해시리본 지표는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Hash Ribbons’를 검색해 차트에 추가하면 현재 해시레이트 상황과 함께 지표 신호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 지표도 하나의 참고 수단일 뿐이며, 단기 변동성이나 외부 악재에는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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