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 어떤 고래가 움직였나

뉴스알리미 · 25/06/23 11:12:39 · mu/뉴스

“전략적 매집 위한 가격 조정이다”…음모론적 해석도

비트코인(BTC)이 23일 새벽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0만달러 선을 하회하며 급락했다. 배경에는 미국의 이란 공습과 이에 대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발표 등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을 포함한 전반적인 위험자산 시장에 강한 충격을 가한것으로 분석된다.

6월 21일(현지시각) 밤 미국이 이란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했다는 보도가 전해졌고, 곧이어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승인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 오프 흐름이 가속화됐다. 이 여파로 10만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유지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급락하며 장중 98800달러선까지 내려앉았다.

상승 탄력 한계 드러낸 기술적 구조…추세선 하단으로 회귀

기술적 관점에서도 주요 변곡점이 형성된 상태다.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유지하던 상승 채널 상단에서 저항을 맞은 뒤 하단 추세선 구간으로 회귀한 상황이다. 시장 정보플랫폼 머트리얼 인디케이터는 “10만5000달러 선에서의 반복적 저항과 거래량 감소로 시장의 상승 탄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중동발 악재가 이를 결정적으로 무너뜨리는 역할을 했다”고 했다.

구조적 매수세는 여전…ETF 자금 유입과 규제가 뒷받침

다만, 구조적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 바이낸스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ETF는 8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가며 총 24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하락 국면에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은 장기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의지를 뒷받침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또한 최근 미국 상원을 통과한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Act)도 제도권 편입 흐름을 가속화하며 중장기 수요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략적 매집 위한 가격 조정이다”…음모론적 해석도 등장

일각에선 최근 하락이 단순한 투심 악화가 아닌 ‘전략적 매집’을 위한 조정일 수 있다는 음모론도 나온다. 트레이딩 전문가 키이스 앨런(Keith Alan)은 트윗을 통해 “퍼스트 패밀리(First Family)가 25억~3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 매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내 은행들이 크립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Manipulator in Chief(시장 조작의 수장)’가 가격을 의도적으로 눌러야 할 이유가 생겼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가격 조정 후 저가 매집’ 시나리오를 암시하는 것으로, 구조적인 수요 확대와 제도권 진입 흐름 속에서 단기 하락이 일종의 ‘기회 구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윗의 핵심은 단기적인 하락이나 변동성 확대가 단순한 약세가 아니라, 장기 매수 주체가 진입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머트리얼 인디케이터의 파이어차트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10만5000달러 부근에서 매도세가 집중된 반면, 9만8000달러대에서는 매수 유입과 거래량 증가가 포착되고 있다. 대형 투자자 포지션을 나타내는 CVD 지표 역시 단기 하락 후 안정세를 보이며, 기술적으로도 저점 지지 가능성이 점쳐진다.

9만8000달러 지지 주목…저점 매수 구간 진입하나

현재 비트코인(BTC)은 명확한 방향성보다는 단기 지지 여부를 확인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지만, 구조적 수요와 제도 환경 변화는 하락의 완충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80만 팔로워를 보유한 펜토시는 “98800달러 수준에서 25BTC를 현물 매수했다”며 “단기 반등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기술적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서 23일(한국시간) 오전 10시54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보다 1.7% 내린 10만11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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