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생성 주기 6초로 단축”…이더리움, 거래 속도 두 배로 향상

뉴스알리미 · 25/06/24 17:36:45 · mu/뉴스

이더리움(ETH)이 또 한 번 속도 혁신에 나선다. 이번에는 블록 생성 주기를 현재 12초에서 6초로 절반 단축하는 방안이다. 체인 반응성을 높이고 거래 처리 지연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디파이(DeFi) 사용자와 탈중앙화 거래소(DEX) 이용자들의 체감 속도 개선이 예상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인 바르나베 모노(Barnabé Monnot)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이더리움 개선 제안 7782(EIP-7782)’를 통해 블록 생성 주기인 ‘슬롯 타임(slot time)’을 12초에서 6초로 줄이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슬롯 타임이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새 블록이 생성되는 간격을 뜻한다. 모노는 “슬롯 타임을 줄이면 거래 확인 서비스의 품질이 개선돼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경제적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안은 오는 2026년 말로 예정된 대규모 업그레이드 ‘글램스터담(Glamsterdam)’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더리움은 그 시점까지 가스 리밋(gas limit)을 현재의 3배, 데이터 블롭(blob) 공급량은 8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슬롯 타임이 절반으로 줄어들 경우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은 체인 반응성이다. 현재보다 두 배 자주 블록이 생성되기 때문에, 거래 포함 속도와 확인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지갑 UI에서 거래 상태가 더 빠르게 반영되고, 실시간 데이터가 보다 민감하게 갱신된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 에버스테이크(Everstake) 측은 “사용자 경험 전반이 한층 매끄러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거래 검열 저항성도 강화된다. 블록 생성 주기가 짧아지면 그만큼 더 많은 블록 제안자가 생기기 때문에, 특정 거래를 고의로 누락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가 어려워진다.

디파이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기대된다. 모노 개발자는 “슬롯 타임 단축은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가격 피드 반영 속도를 높인다”며 “차익거래(arbitrage)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줄이고, 전반적인 거래 수수료 하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동성이 더 빠르게 재배치되고 시장 효율성이 개선되면, 자동화된 마켓메이커(AMM)구조에서도 체결 가격이 개선될 수 있다. 이는 디파이 생태계 확장에 긍정적인 요소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역할별 수행 시간이 줄어들면서, 검증자 노드(validator node)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느리거나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한 노드는 시간 내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

전체적으로 6초 안에 모든 작업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처리 속도나 네트워크 동기화에 상당한 기술적 도전이 따른다. 일각에서는 네트워크 혼잡이 심해지는 피크 타임에는 노드 간 통신량 증가로 인한 불안정성이 증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모노는 “슬롯 타임을 절반으로 줄이는 시도는 철저한 테스트와 준비가 수반돼야 한다”며 “글램스터담 업그레이드에서 철저하게 테스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제안이 포함되는 ‘글램스터담(Glamsterdam)’는 이더리움의 다음 하드포크 업그레이드다. 주된 목표는 가스비 최적화, 데이터 처리량 확장, 프로토콜 효율 개선 등이다. 이를 통해 레이어2 확장과 함께 이더리움 메인넷 자체의 성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커뮤니티는 해당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을 더 빠르고 저렴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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