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비트코인을 대출 자산으로 인정…부동산 시장 변화 예고

뉴스알리미 · 25/06/26 15:36:48 · mu/뉴스

미국 연방정부가 가상자산을 주택담보대출 심사 자산으로 공식 인정하면서,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 전반에 미칠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기존에 불안정한 투자수단으로 분류됐던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 자산으로 편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 펄트 연방주택금융청 국장은 25일(현지시간)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신청자의 가상자산 보유 내역을 자산 항목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겠다”는 기조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자산을 보유한 미국 시민은 해당 자산을 근거로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을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닌 실질적 자산으로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5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대출 신청자가 기존에는 이를 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패니매나 프레디맥이 이를 예금이나 주식처럼 자산으로 평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부족한 현금 보유액을 가상자산으로 보완해 대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금까지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크고 규제 기반이 불완전하다는 이유로 주류 금융권에서 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가상자산 보유자가 주택 구매 시 대출 심사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는 가상자산 투자자뿐 아니라 부동산 소유자, 금융기관 모두에 새로운 기회와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유사한 제도 변화로는 2000년대 초 인터넷 기반 주식거래 계좌가 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자영업자나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대출 접근성이 높아졌던 사례가 있다. 또한,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주식, 채권, 뮤추얼 펀드 등 다양한 금융 자산을 담보로 활용하는 ‘스톡 론 준모기지’와 같은 대출 상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품은 전통적인 주택담보대출과는 다르지만, 투자 자산을 활용한 대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자산 인정 기준을 마련하게 되면, 민간 금융기관인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도 이를 따라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동시에 은행권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출시나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확대 등 관련 금융 상품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피디아는 “정부 주도의 기준 변화는 결국 시장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며 “가상자산에 대한 제도적 인정은 금융 포용성 확대와 자산 다변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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