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의 톤코인, 스테이킹 통해 '10년 골든비자' 발급 주장… CZ의 의구심

디 오픈 네트워크(The Open Network, TON)가 최소 10만 달러 상당의 톤코인을 3년간 스테이킹하고 3만 5천 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하면 아랍에미리트 공화국(UAE)의 10년 골든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발표가 커뮤니티 내 화제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공동창업자였던 창펑자오(CZ)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이거 진짜냐?(Is this real?)”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이라면 대단하겠지만, 현재까지 상충되는 정보가 많다”며 “골든비자를 위한 TON 스테이킹과 관련해 어떤 공식 정부 웹사이트에도 내용이 없으며, 승인한 정부 기관도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톤코인의 급등은 해당 발표 직후부터 시작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발표 후 TON 가격은 수 시간 만에 11% 이상 급등했다.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가 해당 내용을 X에서 공유해 신뢰성을 보완하는 듯 보였지만, CZ는 “나는 믿되 검증한다(trust but verify)”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가 정부 웹사이트 및 관계 기관에 확인한 결과, 라스알카이마 에미리트 DAO, 증권상품청(SCA), 가상자산규제청(VARA),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 당국 등 어디에도 관련 내용은 없었다.
UAE 정부는 공식 성명을 내고 “디지털 자산 투자자에게 골든비자를 발급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성명에서 연방 신원·시민권·세관·항만보안청(ICP), SCA, VARA는 “골든비자는 명확하고 공식적으로 승인된 기준과 프레임워크에 따라 발급되며, 디지털 자산 투자자는 그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VARA는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및 투자는 반드시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규제되는 기업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UAE는 디파이(DeFi) 및 웹3 프로젝트를 적극 수용하는 규제 환경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빠르게 크립토 허브로 자리 잡아 왔다.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Token2049 행사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재확인됐으며, CZ 역시 해당 행사에 참석해 UAE의 암호화폐 허브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UAE는 로봇·AI·탈중앙화를 결합한 ‘머신 이코노미 프리존(Machine Economy Free Zone)’을 출범시키는 등 디핀(DePIN) 및 토큰화 부동산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넓히고 있다.
다만 이번 TON 스테이킹 골든비자 논란을 통해, UAE 당국이 골든비자 발급 기준 및 가상자산 규제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원칙을 유지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