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만 의존하지 말자…암호화폐 혁신은 신흥시장에 있다

뉴스알리미 · 25/07/07 14:36:42 · mu/뉴스

“미국 ETF 승인에 환호하지만, 진짜 채택은 송금, 금융 소외 해결 등 현실 문제를 푸는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미국은 암호화폐 시장의 호황기를 이끌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기관 투자자의 진입을 이끌었고,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행정부 아래 규제 명확성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2025년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서 ‘블록체인’ 언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규제 기관이 이 기술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다.

코인텔레그래프의 도미닉 스웬터 위험 관리 본부장은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은 업계 전체에 긍정적”이라며 “지난 10년간 규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묵묵히 기술을 개발해 온 미국 기업들이 마침내 주목받고 보상받을 자격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흥시장, 투기 아닌 ‘필요’로 암호화폐 채택 주도

미국 시장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면, 우리는 세계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흐름을 놓칠 위험이 있다. 오늘날 가장 중요한 암호화폐 채택 사례 중 일부는 간심에서 한참 벗어난 곳에서 조용히, 그러나 강력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암호화폐 채택은 월스트리트, 투기가 아닌 ‘필요’에 의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고성장 신흥시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들은 헤드라인을 기다리지 않았다. 모든 하락장과 상승장을 거치며 생태계를 구축했고, 이제 웹3(Web3)의 다음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2024년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 따르면, 상위 20개국 중 15개국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나이지리아와 같은 고성장 신흥시장이었다. 이곳은 단순한 투기 열풍 지역이 아니다. 이들 국가에서 암호화폐는 이미 일상의 일부다. 시장 등락에 따라 관심이 식는 서구권과 달리, 이 지역의 채택은 흔들리지 않고 실용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해외 송금: 많은 가정에서 더 저렴하고 빠른 송금을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한다.

가치 저장: 자국 통화가 불안정할 때 가치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수단이 된다.

사업 결제: 소상공인들이 마찰 없이 자금을 이동하는 데 활용한다.

서구에서 암호화폐가 여전히 ‘고위험 투자’의 이미지를 벗지 못할 때, 신흥시장에서는 이미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채택(Real Adoption)의 모습이다.

개발자들도 신흥시장으로…지각변동 일어나는 웹3 생태계꾸준하고 실용적인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개발자들의 활동 무대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2024년 일렉트릭 캐피털 개발자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활성 암호화폐 개발자 비중은 32%에 달한다. 이는 2015년 1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도약이다. 같은 기간 미국의 비중은 38%에서 19%로 급감했다. 블록체인 인재 풀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모멘텀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신규 암호화폐 개발자의 41%가 아시아에서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은 전통적인 기술 허브 밖에서 새로운 빌더 파이프라인이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단순한 취미 개발자가 아닌, 암호화폐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차세대 창업가, 설계자, 엔지니어들이다.

이러한 변화는 아시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개발자 활동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북미와 유럽의 상대적 점유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메시지는 분명하다. 웹3 혁신은 더 이상 특정 지역에 얽매여 있지 않다. 현실 세계의 필요에 더 가까이 있는 빌더들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블록체인, 현실 문제 해결사로 나서다신흥시장에서 개발자 활동과 채택이 급증하는 것은 구체적인 현실 문제 해결과 맞닿아 있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9개 대형 식음료 도매업체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플랫폼인 러브캐시(LovCash)와 협력하여 국가의 비공식 무역 경제를 디지털화하고 있다. 단 5개월 만에 3700개가 넘는 영세 사업체가 이 플랫폼에 합류하며, 더 연결되고 현금 없는 생태계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러브캐시는 전통적인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은행 계좌가 없는 소매상과 도매상 간의 원활한 비현금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단순히 결제를 간소화하는 것을 넘어, 도매업체에 실시간 판매 동향과 제품 수요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여 스마트한 재고 계획과 낭비 감소를 돕는다.

실제 사용 사례와 개발자 모멘텀, 그리고 진정한 채택은 이미 암호화폐가 변화를 만들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더욱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 웹3의 장기적인 영향력은 바로 이곳에서 형성될 것이다. 빌더와 투자자들은 워싱턴이나 월스트리트의 인정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기술이 지금 당장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곳에 주목해야 한다.

암호화폐는 중요한 기술이 되기 위해 미국의 허락을 기다리지 않았다. 진정으로 글로벌한 무언가를 만들고자 한다면, 이미 기술을 활용해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을 따라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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